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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내 친구 영삼이.

도춘석변호사 2021. 6. 22. 15:09

내 친구 영삼이.

영삼이는 형님도 됐다,
친구도 됐다 하는 그런 친구다.

오래 전 우리가 학교 댕길 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미대를 간 참 특이한 친구다.

이 친구가 미술학원을 그만 둔 다음 치킨집, 선술집을 하면서 수억 말아 묵은 뒤 선택한 게 버섯농사다.
남의 땅을 빌려서 하는 농산데,
금방 그만 둘 줄 알았는데 계속할 모양이다.

난 그런 영삼이를 응원한다.

영삼이가 선물해 준 보기 드문 백화고를 먹는다.
쪽파는 내가 심어서 겨울을 난 거고, 묵은지는 이년 된 거다.
오늘 낮에 방풍 밭 다시 일구면서 힘든 삶을 잠시 잊는다.

코로나 19.
힘든 시절이다.
곧 지나가리다.
모든 건 잠깐이다.

이 봄
앞으로도 계속 봐야지.

2020년 3월 21일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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